글제목 세무사 찾아오지 마세요
작성자 비즈톡 (ID:aifabiz01) 조회수 644
E-Mail 작성일 2020-03-02 오후 5: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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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무업계 비상]①피해 대응 상황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세무업계도 초비상이 걸렸다. 연말정산 검증과 세무조정, 법인세 신고 등으로 1년 중 가장 바쁜 성수기인데, 납세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할 상황이다. 세무관서와 각 사무소들의 피해 대응 상황과 납세자의 세금 신고 요령에 대해 살펴봤다. 

# 세무서 무료상담창구 중단
"오늘부터 세무서 민원실에서 운영 중인 '무료세무상담창구'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 점 양해말씀 드립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세무서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료상담을 일제히 중단했다. 관내 세무사들이 영세한 납세자를 위해 지식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진행해왔지만, 더 이상 대면 접촉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세청은 사업자등록이나 국세민원증명 등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홈택스(PC)와 손택스(모바일)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말정산에 이어 법인세 신고 절차도 홈택스를 통해 편리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법인세 신고기간을 앞두고 실무자들을 상대로 열리는 설명회도 모두 취소됐다. 국세청은 설명회에서 소개할 예정이었던 법인세 신고안내 자료를 동영상과 파워포인트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 대구 세무사 방문 제한 안내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문상담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자료전송은 메일이나 사진으로 전송해주세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확진자가 나온 대구의 한 종교시설 인근 세무사 사무실은 임시폐쇄되기도 했다. 고객에게 사무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는 사무실도 많다. 상담이나 기장 업무는 전화나 이메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방문하는 고객과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담을 진행한다. 고객의 발열 여부나 동선을 일일이 체크할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세무사들의 반응도 나온다. 서울 구로구의 한 세무사는 "중국인 거래처 고객과 사무실에서 미팅할 예정인데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야근이 빈번한 시기지만 오히려 단축근무를 시행하는 사무실도 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혼잡이 덜한 시간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경북의 한 세무사는 "음식점이나 여행업 등 사업자 대부분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도 "세무사는 장기적으로 보고 거래처와 직원 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 세무조사 중지 요청
"코로나19 피해기업은 세무조사 중지 요청도 받아주던데요. 하지만 막바지 조사 단계인 경우는 그대로 진행합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경우 세무조사 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조사담당 부서에 '세무조사 연기 또는 중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코로나19와 밀접한 관련이 없는 기업은 규정대로 세무조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세무사는 "세무조사 대응 업무를 위해 지방청에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며 "업무가 몰리는 만큼 3월 법인세 신고납부 기한을 한 달이라도 연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서 인근에 위치한 세무사 사무실은 방문객 감소로 신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세무사는 "세무서를 방문했다가 신고 업무를 위해 찾아오는 고객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며 "휴업하는 거래처들도 많아 올해 사무실 매출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재택근무 나선 회계법인
"기업 감사와 관련한 출장 후에는 사무실로 복귀하지 말고 재택근무하세요."

기업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들도 2~3월이 가장 바쁜 시기지만,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4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LS계열사 임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 지원부서 300명이 근무하는 LS용산타워 건물이 역학조사와 방역작업을 위해 폐쇄됐다. 주 사무소로 이용하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빌딩까지 임시 폐쇄되면서 3200명의 삼일회계법인 직원들은 사무실 대신 현장이나 집에서 일해야 했다. 

다행히 감사절차의 상당부분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했고,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팀별 화상회의가 가능한 근무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에 타격은 크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전부터 출장과 현장근무가 빈번한 회계사들에게 출장 후 재택근무를 권장해왔다"며 "그동한 추진해 온 디지털 오피스 전환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www.taxwatch.co.kr/article/tax/2020/02/2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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