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중견 시공테크의 후계 방정식
작성자 비즈톡 (ID:aifabiz01) 조회수 1317
E-Mail 작성일 2019-07-01 오전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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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계열 아이스크림에듀 증시 상장 초읽기
창업주 박기석 장남 박대민 지분 11% 소유
현 225억 가치…향후 증여세 재원 등으로 가능

중견그룹 시공테크의 후계 승계 방정식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주 2세가 상당수 지분을 소유한 알짜 계열사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향후 상속․증여세 재원 등 지배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데 다용도로 쓰일 것으로 점쳐진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오른쪽). 박대민 시공테크 상무.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테크 계열 아이스크림에듀(옛 시공교육)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1월 말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4개월 만이다. 청약은 오는 7월1~2일 실시되며 공모를 완료하면 다음달 중으로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공모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진행된다. 모집주식은 145만주다. 현재 제시된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주당 1만5900원~1만8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 수준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아이스크림에듀는 231억~26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중견그룹 시공테크는 박물관․과학관․전시관․테마파크 등 전시문화시설 전문업체 ㈜시공테크를 모태로 성장했다. ㈜시공테크가 1988년 2월 설립 이래 전시문화산업으로 쌓은 자료와 IT(정보기술)를 접목해 2000년대 초 새롭게 진출한 분야가 교육 부문이다. 현재 시공테크 5개 국내외 계열사 중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00년 2월 설립된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업체다. 2013년 5월 초등 온라인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i-Scream Home-Learn) 부문이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곳이 아이스크림에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5년만인 지난해 매출 100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이익률 12.54%를 기록했다. 순익도 106억원에 달한다. 유동비율 300%, 부채비율 40.94%로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편이다. 아이스크림에듀에 매겨진 몸값은 설립 이후 이런 폭풍성장을 기반으로 한다.

아이스크림에듀 상장은 시공테크 창업주 박기석(72) 회장의 후계승계 차원에서도 꽤 주목할 만 한다. 박 회장은 부인 천승주씨와의 슬하에 박대민, 박효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경영 후계자는 장남 박대민(41) 현 시공테크 상무로 사실상 가닥이 잡혀진 상태로 박 상무가 향후 승계 과정에서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스크림에듀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70.25%(790만6837주)다.  최대주주인 시공테크가 31.01%(우선주 6만8000주 포함 349만34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39.24%(441만6488주)가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8명)와 임원(6명) 소유다.

오너 일가 중 박 회장(17.45%․196만3803주)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이가 장남 박 상무다. 지분 11.08%(124만7275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 공모희망가액 기준으로 주식가치가 198억~225억원이나 된다.

㈜시공테크는 시공테크 계열의 모태이자 지배회사다. 시공문화(이하 시공테크 소유지분 100%), 아이스크림미디어(32.83%), 아이스크림에듀(31.01%), 시공테크미얀마(100%) 등 국내외 계열사들의 정점에 위치한다. 반면 박 상무는 시공테크 지분이 한 주도 없다.

현재 시공테크는 박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37.19%(745만7333주)를 소유 중으로 다른 일가나 계열 주주사는 없다. 박 상무가 시공테크를 물려받으려면 지배회사 ㈜시공테크에 대한 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박 상무가 부친의 ㈜시공테크 지분을 증여나 상속을 통해 물려받게 될 경우 증여세나 상속세 재원으로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 또는 아이스크에듀 지분을 팔아 시공테크 지분을 사들일 수도 있다.

박 상무는 아울러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분 11.73%(124만3808주)도 가지고 있다. ㈜시공테크(32.83%), 박 회장(21.24%)에 이어 단일 3대주주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난해 8년 매출 460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을 올린 점에 비춰보면, 박 상무의 이 지분 또한 지분 승게 용도로 허투루 볼 수 없는 지분이다.

박 상무는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시공미디어 부장, 시공테크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현재 시공테크 경영기획본부장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3월에는 이사회에도 합류, 경영 승계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신성우 기자 l

출처 : http://www.taxwatch.co.kr/taxnews/46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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